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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빼놓고 말할 수 없는 한국 응급의학지역응급의료센터 왕순주 센터장

지역응급의료센터장왕순주교수

응급의학이라는 분야가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응급의학과가 진료과의 하나로 자리를 잡긴 했지만, 체계가 전혀 세워져 있지않던 안타까운 현실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왕순주 교수는 응급의학 체계를 바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이 길을 선택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때 현장의료지원단장으로 활약

왕순주 교수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장이다. 개원과 함께 2012년 동탄성심병원에 응급의학과를 만들었다. 동탄뿐 아니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에 응급의학과를 개설했고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에선 6년 동안 근무했다. 의료원 응급의학 분야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제가 전공의 할 당시엔 수련 받는 병원에 응급의학과 자체가 없었어요. 전문의를 따고 일본 오사카대학 응급센터로 잠시 연수를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응급의학을 접하게 됐죠. 응급의학이라는분야가 제대로 구축되지도 않은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것을 보고 그 때 방향을 정했어요. 한국으로 돌아가면 응급의료 체계를 바로 잡아야 되겠다고 생각한거죠”

1990년대에 우리나라에 응급의학과가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지만,진료과 명패만 걸려 있을 뿐 내실이 없었다. 그 당시 많지 않던 전국의 응급의학과를 찾아다니며 직접 정보를 얻었다. 미국 응급의학회나 대학병원 응급의학과에 메일을 보내 자료와 노하우를 받기도 했다. 어떻게 키워 열매를 얻어야 하는지 모르는 새로운 작물의 재배법을 발품을 팔고 연구하면서 차근차근 세워나간 것이다. 그의 이런 노력과 행동력이 큰 빛을 발하게 된 때는 바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였다.

“그 때 당시 응급실장님이 학회가 있어 자리를 비우셨는데 현장의료 지원단을 꾸려야 될 것 같다면서 청와대로부터 문의가 왔어요. 그래서 현장의료지원단장으로 나가게 됐죠”30대 초반의 나이, 현장의료지원단장으로 세워진 최연소의 의사였다.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하고 찾아야 했던 급박한 상황, 현장에 나가보니 응급의료와 재난대응 체계의 부재는 더욱 절실히 느껴졌다. 그가 지금까지 대한재난의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재해와 안전, 응급의료 체 계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이유는 이렇듯 재난의학과 응급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생명을 지켜내기 위한 사명이 있다.

스마트의료지도 사업 등 실시간 소통으로 빠른 대처

동탄은 지역적으로 주변에 기업과 공장이 다수 밀집돼 있고 특히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많아 이로 인한 사고발생이 많은 편이다. 15년 6월엔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로 인한 첫 사망자가 동탄성심병원에서 나오면서 환자들의 불안이 컸지만 더 이상의 감염을 막기 위해 의료진들의 발빠른 대처와 희생, 서로를 다독이면서 어려운시간을 무사히 보냈다.처음 개원 당시 몇 달간 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이 수련의 없이 교대근무를 하며 24시간 응급실을 지켰는데, 지금은 전문의, 전공의, 간호사,응급구조사 등 50여명이 응급의료센터에서 함께 하고 있다. 하루 최대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300여명 정도로 현재 인원보다 2배 정도의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서로의 힘듦을 알아주고 소통을 위한 유연한 분위기와 배려가 깃든 작은 노력들이 힘을 발해 사직률은 거의 0%에 가깝다.

특히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우리나라 8개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Smart ALS(스마트의료지도 사업)를 15년 8월부터 시범운행 중 이다. 이는 보건복지부 사업으로 화상통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구급대원과 1:1 실시간 소통을 하면서 심장마비 환자 발생 시 구급차 출동 때부터 전문처치가 가능한 병원으로의 이송까지 환자 상태를 즉시 주고받고, 영상으로 보호자에게 환자 상태를 직접 설명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무엇보다 빠른 대처와 진단을 필요로 하는 심장마비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 환자를 살려내기 위한 것으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정아 교수가 담당하고 있다.이외에도 메르스로 인해 달라진 응급센터 출입관리부터 감염에 대비한 격리실 및 보호 장비 활용 등 원내 응급의료 체계 구축에 힘쓰고있는 박주옥 교수는 국가 외상체계 구축 및 손상 기준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응급의학에 대한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걸 알아요. 응급의학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건 응급의학의 본질에 대해 한 번 생각해봐줬으면 하는 겁니다. 눈앞의 환자 한 사람을 살리는 것중요합니다. 그런데 더 많은 사람을 살리려면 개별 진료보다 국가와 지역사회의 응급의료 체계가 잘 잡혀야 되고, 그것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건 그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는 응급실, 그곳에서 어우러져 살아가는 의료진들. 긴장감을 조성해 성과를 이끌어내는 분위기와 비효율성은 절대 지양한다는 왕순주 교수. 그는 오늘도 응급의료센터를 지키고 있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왕순주 센터장 사진

왕순주 교수

주진료분야 응급의료체계, 응급의료정보, 재해와 안전, 환경응급의학
학력 및 약력 서울대 의과대학/대학원 졸업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센터장
일본 오사카대학연수(일본 응급센터 운영 및 응급의료체계 최신지견)
삼풍백화점 사고시 서울대병원 현장의료지원단장
화성시 심폐소생술 홍보대사
대한재난의학회 회장
대한노인응급연구회 회장
대한화상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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