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성 궤양이란?

위 또는 십이지장의 점막이 손상되어 깊게 파인 상태를 말하며,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소화성 궤양은 전세계 인구의 10~15％에서 나타나며, 여자보다 남자에게 잘 발생합니다.

소화성 궤양의 원인은?

식도를 통해 위장에 도착한 음식물은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과 펩신에 의해 소화되고 소장에서 영양분으로 흡수됩니다. 이 과정에서 위장과 십이지장 점막은 위산, 각종 소화효소, 담즙, 복용한 약물, 알코올 등 세포를 손상시키는 물질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건강한 위에서는 방어하는 물질들이 있어서 위벽이 손상되지 않지만, 위벽을 공격하는 인자와 방어하는 인자의 균형상태가 깨지면 위와 십이지장의 점막이 손상되고 궤양을 일으키게 됩니다.

헬리코박터균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흡연, 과도한 음주, 불규칙한 식사습관, 스트레스, 무분별한 진통제복용, 심한 화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소화성 궤양의 증상은?

주로 식후 또는 공복 시 속쓰림이나 명치의 통증이 많고 소화불량, 복통, 오심, 구토,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체중이 빠지거나 지속적인 구토, 검은색의 무른 변, 빈혈 등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만 합니다.

소화성 궤양의 진단은?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나 위장조영술을 통해 진단하며, 위궤양의 경우는 조직검사를 통해서 위암 등과 감별해야만 합니다. 헬리코박터균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v

합병증이나 경과는?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출혈, 장천공, 장폐색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진 경우에는 대부분 4~8주 정도면 궤양이 치유가 되지만, 재발이 흔해서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후의 경과에서 암으로 진단되거나 다른 병으로 밝혀질 수 있으므로 치료 후에 다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소화성 궤양의 치료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과 점막의 치유를 돕는 점막보호제를 4~8주간 복용합니다.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1~2주간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약물로 치료합니다. 출혈, 장천공, 장폐색 등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내시경적 치료나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의 예방법이나 주의사항은?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음주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균형된 식사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평소에 폭식, 과식을 했다면 적당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도록 하면서 덜 짜고 덜 매운 음식을 먹고, 카페인이나 강한 향신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염진통제나 아스피린 같은 항혈전제, 혈전용해제 등의 약물을 복용한다면 약물을 중단하거나, 중단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가급적 위점막을 보호하는 약물을 함께 복용할 수 있도록 담당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전에 궤양 출혈한 병력이 있는 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