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수면장애

잠은 하루 생활 중 1/3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잠자는 동안 우리 몸에서는 낮에 쌓였던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회복하고 정서적으로 안정 시키며 학습한 내용을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등 다양한 일이 이루어집니다. 이는 우리 뇌에 있는 시계가 적극적으로 관여하여 낮에는 활동을 밤에는 잠을 자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신체와 건강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게 됩니다.

수면장애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수면과 관련된 질병은 다음과 같이 구분 할 수 있습니다.

불면증

불면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겪는 현상입니다. 불면증은 그 형태가 무척 다양해서, 잠 들기가 어려운 경우, 중간에 잠이 깨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 너무 일찍 일어나는 경우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기간에 따라서는,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시험, 가족의 사망이나 질병, 경제적 곤란) 때문에 일시적으로 잠을 못 자는 일과성 불면증과, 오랜 기간 동안 잠을 못 자는 만성 불면증으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불면증이 있는 경우에는 불면증을 일으킬만한 원인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불면증의 형태에 따라서 불면증에 대한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불면증의 가장 흔한 형태는 수면 습관을 잘못 들인 경우입니다. 그렇지만,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증, 수면위상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 기면병 등 불면증을 초래하는 질환들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여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우울증, 신체적 동통 및 두통, 신체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불면증이 생길 수 있으니 전문가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면증이 있으면 단순히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을 우선시 합니다. 이것은 잘못된 습관이며,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신 후에 자신의 불면증의 형태에 맞는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방법을 시행한 이후에도 불면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어떤 수면제를 선택할 지는 의사와 상의하신 후에 결정을 하시고, 복용을 하더라도 가급적 짧은 기간 동안에만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자칫 수면제 복용 자체가 습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성인 인구의 3-5%에서 발생하는 흔한 수면질환으로,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춰 몸에 산소공급이 부족(저산소증)해지고 수면의 질을 나쁘게 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심장부정맥,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은 크게 호흡을 조절하는 신경 중추에 이상에 의한 중추성 무호흡증과 기도가 좁아져서 생기는 폐쇄성 무호흡증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보통 수면무호흡증이라 하면 아래 그림에서 보듯 기도 폐쇄에 의해 발생하는 폐쇄성무호흡증을 의미합니다. 대표적 원인은 비만, 편도비대, 작은 턱, 큰 혀 등이 있습니다.

여자보다 남자에게 흔하고, 나이가 들수록 발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과거 뇌졸중이나 심장혈관 질환을 앓았던 경우에는 50% 이상에서 무호흡증이 관찰됩니다.

수면 무호흡증의 증상은?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코골이입니다. 주변에 코를 고는 사람들을 보면, 심하게 코를 골며 거친 숨소리를 내다가, 갑자기 조용해질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소리가 조용해지는 것은 숨을 잘 쉬어서 그런 경우보다는 기도가 막혀 무호흡이 발생한 경우가 많습니다. 잠잠하던 상태에서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숨을 몰아쉬는 것을 보면 무호흡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 중 뒤척임, 발차기 등의 큰 움직임이 있을 수 있고 증상은 잘 때보다는 주간에 증상을 느끼는데 주간 졸림이 가장 흔하며 자고 일어나고 개운치 않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두통, 입마름,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 야간빈뇨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수면 무호흡증과 뇌졸중의 관계

수면 무호흡증은 뇌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는 고혈압과 심방세동, 당뇨를 야기하여 뇌경색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 환자의 50%에서 고혈압이 동반되고, 고혈압 환자의 약 30%에서 수면 무호흡이 되므로 고혈압 환자 중 특히 조절이 잘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면 무호흡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수면 무호흡 자체가 수면 중 호흡곤란에 의한 저산소증과 수면 질 저하로 직접적으로 뇌에 혈관 손상을 초래해 뇌졸중의 직접적인 원인 인자로 작용하여 뇌경색의 발병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심장정지에 의한 급사도 보고되고 있으며 실제 중증의 수면 무호흡증의 경우 뇌경색,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2-3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뇌경색 후에 수면 무호흡증이 생기는 경우도 비교적 흔하며 특히 뇌경색 급성기에 유발 또는 악화되어 저산소증을 유발하므로 뇌졸중의 단기적 및 장기적으로 예후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

하지불안증후군이란 앉아 있거나 누우면 다리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자려고 누우면 누군가 종아리를 간지럽히는 것처럼 스물스물하게 무엇인가 기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곧바로 다리를 일부러 흔들거나 옆에 있는 침대 모서리 등에 다리를 비벼서 자극하지 않으면 잠들 수 없으며 심한 경우에는 바로 일어나서 걷게 됩니다.

이는 대개 종아리 부분에 불편한 증상이 느껴지며 다리를 쭉 뻗치거나 움직이면 없어지고 이로 인해 다리를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수면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램수면행동장애

램수면은 꿈꾸는 수면을 말하는데 이때는 온 몸의 근육의 긴장이 풀려서 움직이지 못하며 따라서 꿈 속의 행동을 몸으로 표현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이 불완전하거나 없는 경우를 렘수면장애라고 하며, 이 경우 꿈꾸면서 하는 행동을 그대로 나타내서 소리를 지르고 팔다리를 과격하게 움직여 본인이 다치거나 옆 사람을 때리기도 합니다.

대개 잠에서 깬 후에는 꿈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편이며 노인들, 특히 파킨슨병 환자에서 잘 나타납니다. 약물치료로 대부분 호전됩니다.

몽유병, 악몽, 야경증

몽유병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수면 중 이상행동인데, 자다가 일어나서 방을 왔다갔다 하거나 집안의 가구를 옮기거나 밖으로 나가서 배회하기도 합니다. 깨어나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나이가 들면서 좋아지게 됩니다.

밤에 소스라치게 놀라 잠에서 깨어 우는 아이를 종종 보게 되는데 꿈을 기억하면 악몽이고 꿈을 기억하지 못하면 야경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종종 있고 어린이가 피곤할 때, 열이 날때, 또는 어떤 약물과 관련해서 더 잘 발생하고 청소년기가 되면 대개 없어집니다.

기면증

기면증이 있으면 밤에 충분히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잠시 앉거나 서 있는 상태에서도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오며 예를 들어 운전 중이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 중에도 잠에 빠지게 됩니다.

일부 환자들은 때로 심하게 웃거나, 울 때에 갑자기 팔,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주저앉거나 넘어지기도 합니다.

대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수면을 조절하는 중추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수면장애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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