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현재 전 세계 여성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여성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평생 동안 7명의 여성 중 1명 꼴로 유방암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33명의 여성 중 한 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할 정도로 높은 빈도와 사망률을 보이는 질병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국민 소득 증가와 함께 생활양식의 서구화 등에 의해 유방암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2000년도까지는 위암에 이어 제 2위의 자리였으나 (위암 15.8%, 유방암 15.1%), 2001년도부터는 드디어 위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였으며 (유방암 16.1%, 위암 15.3%), 2002년에는 그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방암 16.8%, 위암 15.3%).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그 격차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유방암의 발생연령은 서양과는 달리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자주 발생하는 특징이 있어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성적이 좋은 암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조기에 발견할 경우 완치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뿐 아니라 유방의 일부만 절제하는 유방 보존술이 가능한 경우가 많아집니다.
전체 여성의 10% 정도에서 발견되며 특히 10-20대 여성에서 발견되는 혹 중 가장 많은 것이 섬유선종입니다. 왜 생기는지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관련 있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춘기, 임신 기간, 폐경기 때는 조금 빨리 커질 수 있고 생리 전후로 아플 수도 있습니다. 섬유선종은 일반적으로 혹이 한 개만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한꺼번에 여러 개가 생기거나 양쪽 유방에 생길 수도 있으며, 크기는 콩알만 한 것부터 밤톨만한 것까지 있으며, 아주 큰 경우 유방 전체에 주먹만 한 덩어리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1cm 미만의 작은 섬유선종이라면 수술이 필요 없지만,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점점 커지거나, 통증이 있거나, 혹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불안한 경우는 수술 혹은 맘모톰으로 깨끗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생리주기에 따라 유방이 풍만해지는 느낌과 함께 통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멍울이 밖에서 만져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조직검사 소견은 단단한 섬유질과 낭종(물주머니)이 관찰되며 미세석회변화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 멍울은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지는 않습니다.
섬유낭종성 변화의 원인은 여성호르몬의 변화 때문입니다. 여성의 유방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성호르몬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유선조직(젖샘조직)과 섬유질들로 구성되어 있고, 폐경기 전의 여성은 매달 임신의 가능성에 대비하여 유방도 젖을 만들 준비를 갖추기 위해 여성호르몬에 의해 유방의 섬유질과 유선이 변화하면서 유방이 커지고, 딱딱해지고, 풍만해 집니다. 유방도 생리를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축적되어 나타나는 현상이 섬유낭종성 변화이며 조직검사로 확인되면 수술로 제거할 필요는 없고 정기검진만 받으면 됩니다.
유두종은 유관(젖관, 젖이 유두로 나오는 길) 안에 작은 사마귀처럼 생긴 혹으로 유두 아래에 주로 생깁니다. 흔한 증상으로는 유두에서 피가 섞이거나 맑은 분비물이 나옵니다. 유방촬영과 초음파사진에서는 이상소견이 없거나, 확장된 유관과 그 안에 작은 혹이 보이거나, 유두아래쪽으로 종괴를 형성하기도 하는데, 유방암의 한 종류인 유두상암과 감별하기가 곤란하므로 혹 전체를 떼어 조직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다발성 유두종증의 경우 암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혹을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여 조직검사를 하여야만 합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개념이 정립되었는데, 관내 유두종이 비정형(atypical) 유두종으로 발전하고 더 나아가 유두상피암으로 발전하며, 방치하면 침윤성 유두암으로 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핵심조직검사에서 유두신생물(papillary neoplasm)로 판명되면 그 종괴를 외과적 절제로 제거하여야만 합니다.
유방염과 유방농양은 여성들이 흔히 접하는 질환으로 대부분 치료가 잘되나, 수유기와 비 수유기에 발생한 염증의 임상적 특성과 치료방법이 다르므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수유기의 유방염은 흔히 젖몸살이라고 하는 것으로 수유여성의 약 2-3%가 경험하는 일로 대개 수유를 시작한 수주 안에 유두에 생긴 상처(아마도 아기에 의하여 생긴)로 병균이 침범하여 발생한다고 생각되어지고 심한 통증과 유방의 부종 등을 호소하나 대부분 항생제 등의 고식적인 치료로 쉽게 치료가 됩니다. 그러나 유방염이 생겼다고 수유를 중단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수유를 적극 권장하고, 염증부위에 따뜻한 맛사지로 막힌 유관이 풀리도록 한 후, 젖을 잘 짜내면 치료가 잘 됩니다. 농양이 생긴 경우는 고름을 빼내는 수술을 같이 받아야 합니다. 비수유기 유방염은 유방외과질환의 약 5-6%를 차지하는 흔한 병으로 유관에 세균이 번식하거나 유관 내용물이 유방조직으로 역류하여 염증이 생깁니다. 유두 밑쪽으로 잘생기며 고름이 잘 형성되고 덩어리를 형성하는 경우도 많아 암과 감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으며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유방조직의 절제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고 유두함몰과 동반된 경우는 유두 복원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유방보존술은 유방의 일부와 액와부(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유방보존술을 시행한 후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게 되면 그 치료 성적이 변형 근치적 유방절제술과 유사하다는 결과가 나옴으로써 유방암 수술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술 후의 삶의 질이 점점 더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앞으로 그 시행 빈도가 지금보다 훨씬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유방보존술이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즉 임신 초기 내지는 중기, 여러 개의 종양이 유방에 퍼져 있는 경우, 유방에 방사선 치료를 받았던 경우, 종양이 큰 경우, 유두 밑에 종양이 있는 경우에는 유방 보존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어려우며 이런 경우 변형 근치적 유방절제술이 권유됩니다.
최첨단 유방 조직 검사기인 맘모톰의 도입으로 정확하고 간편한 유방암 조직검사를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유방 조직검사와는 달리 외래에서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으며, 오진 없이 정확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세침흡입세포 검사는 간편하기는 하지만 조직이 아니라 세포를 보는 검사이므로 세포가 충분히 떨어져 나오지 않아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실제 유방암인 경우에도 음성으로 나올 수 있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총 조직검사는 세침흡입세포 검사보다 굵은 바늘을 이용하여 조직을 채취하는 검사로, 정확도가 높지만 병소부위를 정확히 겨냥하지 못해 병변 부위를 놓칠 수 있으며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유방에 바늘을 3회에서 5회 정도 반복 삽입하여 조직을 채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맘모톰 조직검사는 기존의 조직검사 방법의 단점을 크게 개선한 검사법으로 맘모톰이라는 기계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맘모톰 조직검사에서는 조금 더 굵은 바늘을 이용하여 초음파 유도 하에 병소에 바늘을 위치시킨 후 바늘 끝 옆면에 나 있는 홈으로 조직을 빨아들이고 내부의 칼날로 흡입된 조직을 잘라 진공흡입을 통해 조직을 밖으로 빼내게 됩니다. 바늘을 뺄 필요 없이 병소에 바늘을 위치시킨 후 반복적으로 원하는 양의 조직을 얻을 수 있어 시술 받는 환자의 불편이 크게 줄었으며 굵은 11번 바늘을 사용하므로 정확한 조직검사를 위한 충분한 조직을 채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맘모톱 조직검사의 경우 절개 조직검사와 동등하게 오진 없는 조직검사를 할 수 있고, 양성과 악성의 구별은 물론 세세한 조직학적 형태를 분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음파 유도 하에 이상부위에 정확히 바늘을 삽입하여, 바늘을 고정하고 조직을 채취하므로 환자에게 충격 없이 안정적으로 조직을 채취할 수 있으며, 병변이 작은 경우나 종괴의 위치가 대흉근에 가까운 경우, 대체물이 삽입되어 있는 경우 등 기존의 검사방법으로 검사가 어려운 병변에서도 안전하고 정확하게 조직을 채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외의 장점으로는 작은 종양인 경우, 이 시술로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양성종양의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맘모톰 바늘만 삽입하므로 흉터는 5mm 이하로 거의 없으며 시술 후 봉합이 필요 없고 반창고만 붙이고 바로 퇴원 할 수 있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맘모톰(Mammotome R Johnson & Johnson U.S.A.) 은 적정량의 유방병변조직을 통증 없이 부분마취로 완벽하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혹, 멍울 등 한국여성에게 흔한 양성 유방병변도 수술하지 않고 간단히 완전 제거할 수 있는 검사기기입니다.
세계적인 의료업체인 Johnson & Johnson (U.S.A.)에서 생산하여 미국 FDA승인을 거쳐 미국 전역의 유방전문센터와 국내 대학병원 급에서는 이미 외과적 수술이 맘모톰 절제로 대치되었으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500여 곳에서 110만 건 이상의 시술경험이 입증된 안전한 기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