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허리가 아프네요

허리가 아프면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것일까? 사실 신장은 배속에 있지 않고 등쪽에 붙어 있기 때문에 신장의 이상이 있어서 허리가 아플 것이라는 생각은 해부학적으로는 정확한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장의 이상이 허리쪽의 통증을 유발시키려면 신장을 둘러싸고 있는 막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통증신경을 자극하여야만 합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은 세균 감염에 의한 신장의 심한 염증 즉 급성 신우신염이 발생할 경우나 신장 및 상부 요관에 돌멩이 (결석)가 생겨서 소변의 흐름이 막힐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중 급성 신우신염은 고열이 동반되며 허리 부위 특히 갈비뼈 아래쪽과 척추 뼈 사이 (늑골 척추각) (그림) 를 가볍게 두들겨 보았을 때 심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결석에 의한 허리 통증은 아랫배 쪽까지 퍼지면서 통증의 세기 정도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 신부전을 포함한 대부분의 신장병은 신장 기능장애가 심하게 진행 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하며 허리의 통증을 유발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허리의 통증이 고열이나 다른 전신적인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한 신장이 원인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허리만 계속 아플 때는 신장보다는 다른 원인을 우선 생각해야 하며 이중 가장 흔한 것이 허리 주위의 뼈나 근육의 이상에 의한 근 골격계 질환이며 허리 디스크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근 골격계 원인은 허리를 쓰고 움직일 때 악화되고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며 특히 허리 디스크의 경우 다리쪽으로 통증이 전파되는 특징을 보여 신장에 의한 허리 통증과 구분 할 수 있습니다.

늑골 척추각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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