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의료진

지난해 4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는 최신형 로봇수술기인 ‘다빈치Xi’가 도입돼 로봇수술센터가 신설되었다. 로봇수술센터장을 맡고 있는 외과 신동우 교수는 담낭절제술, 위전절제술과 같은 로봇수술을 꾸준히 집도해오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메르스 사태 이후 환자 수가 다시 회복세를보이고 있다. ‘안전 강박증’이 있을 정도로 언제나 환자의 안전을 우선으로생각한다는 그를 만나보았다.

내과 의사였던 작은아버지 영향, 의료인 길 들어서

신동우 교수가 외과 전문의, 그 중에서도 위암을 전문으로 다루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숨어 있다. 15살 때 위암으로 투병하시던 아버지를 하늘로 떠나보낸 신 교수는 내과 의사였던 작은아버지를 아버지처럼 생각하며자랐다.“제가 의료인이 된 데에는 작은아버지의 영향이 컸죠. 하지만 내과보다는 외과가 제 외향적인 성격과 더 잘 맞는다고 판단했어요. 처음부터 위암을 전문으로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스승이신 노성훈 교수님(현 연세암병원장)의 권유로 이 길로 들어서게 되었어요. 주변에서 ‘아버지를 위암으로 여의어서 상부위장관(식도, 위, 소장)을 전문 파트로 선택했느냐’고 물어보시는데, 꼭 그런 사명감 때문은 아닙니다(웃음)”

“작가님이 그러시더라고요. 광산에서도 일을 해봤을 정도로 안 해본 직업이 없는데 외과 전문의만큼 극한 일이 없는 것 같다고요. 예나 지금이나 외과 전공의 지원율이 턱없이 낮은 건 사실이에요. 우리 의료원만 해도 얼마전 진행된 전공의 모집에서 전체 병원 외과 중 동탄성심병원에 전공의 지원자 2명만 나왔을 뿐이니까요. 하지만 힘든 만큼 정말 보람이 큰 곳이 외과입니다. 전공의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치료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만큼, 많은 후배들이 외과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로봇수술센터장 역임, 임상영양학 연구도

지난해 4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최신형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도입해 최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장을 역임하고 있는 신동우 교수는 같은 달, 다빈치 Xi로 위전절제술을 아시아 최초로 성공하기도 했다. 그가 집도한 로봇수술 케이스 중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담낭절제술로, 로봇수술은 복강경수술보다 훨씬 안전할 뿐만 아니라 사타구니 부위로 도구가 삽관되어 흉터가 크게 노출되지 않는다.

“201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로봇수술을 시작했는데 6월 초에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두 달간 수술 케이스가 거의 없었어요. 지금은 다시안정을 찾은 것 같아 참 다행입니다”신 교수는 덧붙여 “최근 젊은 층에게서 담낭질환 발병률이 높아졌다”며 트랜스지방을 과하게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잘못된 식습관이 발병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 그 역시 건강을 위해 튀긴 음식을 최대한 덜 먹고 있다. 그 힘들다는 담배도 끊었다.

“2001년 학회 참석차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는데, 금단증상 때문에 너무 힘든 거예요. 그때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금연을 해보니 체력이나 피부도 좋아지고 호흡하는 것도 달라지더라고요. 흡연은 온갖 암의 원인이 돼요. 그래서 환자들에게도 늘 금연하라고 강조합니다” 신 교수는 위암 수술 후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환자의 빠른 회복과 영양상태 개선에 대해 고민하던 중 임상영양학에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연구를 계획 중이다. 앞으로도 환자의 편에 서서 고민하고, 환자의 건강한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신동우 교수.

“안전에 대한 강박증이 있어야 할 정도로 외과 전문의는 환자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돼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부분이 환자의 생사를 좌우할 수도 있으니까요. 후배들에게 늘 ‘안전, 또 안전을 기하라’고 강조하는이유이기도 합니다”

신동우 교수

주진료분야	위암 외과(개복, 복강경, 로봇), 상부위장관 외과, 복강경 담낭절제술, 임상영양
학력 및 약력	한양의대졸업 연세대학교 외과학 석사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외과 전공의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연구강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임상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과장, 로봇수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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