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의료진

오디오를 좋아해 한때는 중고기기를 이것저것 모으기도 했다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심장혈관내과 한성우 교수는 좋은 소리가 주는 편안함을 안다. 심장소리도 그렇다. 콩닥콩닥, 건강하고 규칙적으로 뛰는 박동소리는 음악만큼이나 그를 즐겁게 한다.

심부전 분야 관심 갖고 연구 집중

“심장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하게 하는 것”.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대한 한성우 교수의 답이다. 그래서 그가 파고들어 연구하는 분야가 바로 심부전이다. 심부전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결국 심장이 온전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당장은 회복이 어려울 것 같은 심장도 성실한 치료와 관리를 해주면 정상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심장을 일정하고 힘차게 뛰게 해주는 일이 그에겐 가장 큰 희열이다. 그래서 한 교수는 연구 활동에 집중한다.

“특히 우리 병원은 오래 전부터 심부전 관련 국내 역학 자료를 모으고 많은 기관의 연구를 주도하면서 심부전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수많은 환자들의 사례를 보면서 더 나은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게 되는 것 같아요” 끊임없이 돌고 돌아야 하는 몸 안의 혈액처럼 한 교수의 연구와 노력 또한 쉼이 없다. 이것이 그가 환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곳으로 근무지를 옮긴 후 인터넷을 통해 겨우 찾았다며 오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계세요. 자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눈물을 흘리시던 얼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분들이 저를 생각하는 것만큼 제가 환자들을 소중하게 품었는지 늘 생각하게 돼요”

심장혈관질환은 고령의 환자가 대부분이지만 요즘은 젊은 층도 꽤 많다. “동탄 지역의 특성상 젊은 환자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30살 안팎의 나이에도 혈압이 굉장히 높은 환자들이 많아 깜짝 놀랐어요” 그를 찾는 환자 중엔 고혈압 환자가 가장 많고, 요즘 두근거림을 호소하며 찾는 부정맥 환자도 부쩍 늘었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이 이렇듯 무서운 질환으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돌연사 위험이 높아서다. 때문에 신속한 대처가 반드시 필요하다.

“얼마 전 우측 관상동맥의 협착으로 시술을 받은 할머니가 계셨는데 자녀들에게 계속 배가 아프다고 말씀하셨대요. 이런 경우처럼 통증이 애매해 체한 줄 알고 병원에 바로 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성, 당뇨병 환자, 연세가 많은 경우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요. 이런 분들이 ‘체했다’, ‘기운이 없다’, ‘갑자기 의식이 혼미해진다’ 하는 경우 심근경색증 가능성을 염두해둬야 합니다. 그럴 땐 빨리 병원을 찾으시라는 것 외에 달리 알려드릴 만한 대처방법이 없어요”

끝으로 한성우 교수가 제안하는 생활 속 예방가이드로 쌩쌩한 혈관을 지켜보자. “혈관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흡연, 고지방 식사를 피하고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잘 관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이나 무거운 기구를 드는 근력운동은 예전부터 계속해오던 분이 아니라면 새삼스레 시작하는 걸 권하진 않습니다”

한성우 교수의 간단 설명으로 알아보는 고혈압

고혈압은 크게 일차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눠진다. 일차성 고혈압은 원발성 고혈압이라고 하는데 유전적 소인과 후천적 요인, 환경의 영향 등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것이 원인이라고 딱 집어 말할 수 없다. 반면 이차성 고혈압은 콩팥의 문제, 내분비계 종양 등 원인을 찾아 제거해주면 고혈압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방치하면 뇌졸중, 심부전증과 같은 합병증이 초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같은 고혈압 환자라도 면밀한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한성우 교수

주진료분야	대동맥질환, 심부전, 협심증, 심근경색증
학력 및 약력	한림대 의과대학/석사 졸업 중앙대 의과대학원 박사 대한 심장학회 정책위원 대한 고혈압 학회 학술위원 심부전 진료지침 제정위원 Korean Circulation Journal 편집위원 2016 아시아태평양 심부전학회 학술위원

의료진소개 더보기 진료예약하기